[알파경제=(마드리드) 신정훈 특파원] 스웨덴 통신 장비 업체 에릭슨은 1분기 수익이 추정치를 상회한 후 안정된 하반기 매출을 전망했다.
에릭슨은 16일(현지시간) 일회성 이익에 힘입어 1분기 이익 추정치를 상회한 후 일부 고객의 재지출이 예상되면서 2024년 하반기에 매출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에릭슨의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분기 매출이 15% 감소한 상황에서 추정치를 상회한 43억 크라운(3억94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에릭슨은 5G 무선 접속 네트워크(RAN) 시장이 적어도 연말까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에릭슨은 지난해 수년간 5G 장비에 대한 높은 수요 이후 판매가 둔화되면서 비용을 절감하고 수천 명을 정리해고 한 후 지난 1월 중국 외 지역의 시장이 올해에도 계속 약화될 것으로 예측해 3월에 새로운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에릭슨 최고재무책임자 라스 샌드스트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우리도 이를 강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릭슨 및 경쟁사인 노키아와 같은 통신 장비 제조업체들은 고금리와 불확실한 경제 전망 속에서 5G 장비에 대한 고객들의 지출 감소로 타격을 입었다.
반면, 이 회사는 2분기 네트워크 부문에서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한 총이익률을 42%~44%로 예상했다. 1분기에는 44.3%였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매출 약세는 우려되지만, 시장은 올해 내내 강력한 총 마진 추세와 하반기 매출 안정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에릭슨 주가는 장 초반 6% 상승해 이달 초 마지막으로 본 수준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