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9시23분 전일 대비 100원(0.12%) 오른 8만25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장중 8만3300원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28일 이후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4400원(2.46%) 오른 18만7500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9만500원까지 올라 지난달 29일(18만3900원) 이후 하루 만에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두 회사의 주가 상승은 증권가에서 반도체 훈풍을 예고하며 실적 전망치를 연일 높인 영향이 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KS:005930)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조297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실적(6685억원)과 비교하면 752% 상승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 (KS:000660)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474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346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증권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할 거란 기대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보다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해 NH투자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다올투자증권, 메리츠증권, SK증권, DB금융투자 등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원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다올투자증권 23만6000원을 시작해 신한투자증권·SK증권 22만원. KB증권·NH투자증권·DS투자증권·상상인증권·BNK투자증권 21만원 등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HBM 주요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는 메모리 정책을 철저히 수익성 위주로 전개할 것"이라며 "올해 1분기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은 서프라이즈로 예상되는데 지난 1년간 진행된 메모리 주가 양극화는 이제 동행 기조로 전환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