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시덱스는 기존 운용하던 비트코인 선물 ETF(Hashdex Bitcoin Futures ETF)를 현물 ETF인 'Hashdex Bitcoin ETF'로 전환해 출시했다.
해당 ETF는 포트폴리오의 95%를 현물 비트코인에 투자한다. 나머지 5%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계약과 현금 등으로 운용한다.
운용 수수료는 연 0.90%다. 해당 ETF의 비트코인 현물 수탁은 글로벌 가상자산 수탁업체 비트고(BitGo)가 맡는다.
대부분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가상자산거래소에 프라임 브로커(재산 보관·관리, 매매 체결·청산·결제 등의 역할) 계약을 맺는다. 그러나 해시덱스의 ETF는 CME에서 자체적으로 비트코인을 매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르셀로 샘파이오 해시덱스 CEO(최고경영자)는 "해시덱스는 2018년 창립 당시부터 비트코인이 만나기 드문 투자의 기회라고 믿어왔다"며 "비트코인의 가능성을 확신하거나 첫 투자를 고려 중인 이들, 그 사이의 모든 투자자를 이 여정에 초대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해시덱스는 지난해 8월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그러나 일부 증권신고서가 SEC의 승인을 받지 못해 당초 계획보다 출시가 늦어진 바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최근 7만달러를 재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54%오른 7만274.39달러에 거래됐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1570만달러(211억8715만원)가 순유입됐다.
이는 6거래일 만에 유입 전환한 것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앞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지난 3월 18일부터 22일까지 총 8억8800만 달러(1조1983억5600만원)가 순유출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지속적으로 추가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디지털자산 전담 은행 갤럭시디지털의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80조달러(10경7960조원) 규모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며 "반감기와 미국 부채 증가를 고려하면 비트코인 매력은 더욱 커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