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총체적 위기에 빠진 카카오모빌리티가 류긍선 대표를 재선임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조사를 받은데 이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맹택시 콜 몰아주기로 시정명령까지 받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류긍선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분식회계 논란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고 있지만, 연임에 성공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류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류 대표의 선임안이 의결되면 이사회를 통해 류 대표의 대표이사직 연임 여부가 결정되며 추가 임기는 1년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7일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3개 안건이 상정돼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순액법에 따라 2023년 재무제표를 작성해 승인을 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유권해석 기관인 금융감독원의 판단과 지침을 존중하고 회계 정보 이용자들의 혼선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마련했다.
앞서 지난 3년간(2020년~2022년)에 대한 재무제표에도 순액법을 적용해 정정공시를 진행했다.
특히 이사 선임 안건에서는 류긍선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류긍선 대표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카카오모빌리티의 단독 대표를 역임해 왔다.
그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와 산업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미래 모빌리티 기술 투자, 글로벌 진출을 위해 힘써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금감원 조사 외에도 지난해 가맹 택시에만 호출을 몰아주는 문제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25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각종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작년 말 주요 택시단체들과 상생 협약을 맺는 등 당면한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선 산적한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는 차원에서 류 대표가 연임된 것으로 보고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회사를 둘러싼 여러 우려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경영쇄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상생 경영 체계를 마련하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데 힘쓰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