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핀둬둬(PDD)가 테무(Temu)의 강세로 대규모 어닝 서프라이즈를 지속했다.
핀둬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889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23% 급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11% 상회했다. 테무를 통한 글로벌 사업 성장세와 중국 사업 수익화가 기대보다 양호함에 따라 매출액은 최근 3개 분기 연속 30% 이상의 분기별 성장을 지속했다는 평가다. GAAP 기준 순이익은 233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46% 급증하며 컨센서스를 55% 웃돌았다.
핀둬둬의 4분기 광고(온라인 마케팅) 매출은 487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7% 늘며 컨센서스를 6% 상회했고, 수수료(거래 서비스) 매출은 402억 위안으로 컨센서스를 17%나 상회했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수수료 매출 호조는 예상보다 양호한 테무 사업 확장, 보조금 강도, 그리고 중국 백억위안 보조금 프로그램 수수료 인상 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2022년 4분기 테무 출시 기점으로 수수료 매출이 고성장하며 수수료 매출 비중은 2022년 3분기 대비 지난해 4분기에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중국 로컬 사업 성장세도 양호하다. 4분기 핀둬둬 메인 플랫폼 총거래액(GMV)는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하며 Peer 기업 성장세를 상회했고, 2023년 광군절 기간 백억 위안 보조금 이용자 수는 6.2억명 이상,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경영진은 2024년 지속적인 투자 확대 기조를 강조했다. 마진보다는투자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며, 전년도 북미 지역 중심에서 올해는 유럽, 중동, 동아시아(일본, 한국), 남미 등 지역으로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백승혜 연구원은 "2024년 테무 사업 GMV는 380~460억 달러로 2023년 164억 달러 대비 전년 보다 130~180% 고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르면 2025년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