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애플 (NASDAQ:AAPL).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 정부가 아이폰 제조사 애플에 대해 반(反)독점 소송을 제기하면서 주가가 4% 이상 급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거래일보다 4.09% 내린 171.3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4일 4.8% 하락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2조6464억달러로 줄었다.
하루 새 약 1150억달러(약 153조원)가 증발한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추산했다.
미국 기업 중 최초로 시총 3조달러를 돌파했던 애플은 이제 시총 3위인 엔비디아에도 추월 당할 위기에 직면했다. 이날 현재 엔비디아의 시총은 2조3000억달러다. 양사의 시총 차이가 3000억달러도 채 나지 않는다.
전날 미국 법무부는 애플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경쟁 업체가 아이폰 사용자에게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애플이 막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메릭 갈랜드 법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대로 방치하면 애플은 스마트폰 독점을 계속 강화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이와 관련 "이 소송은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애플 제품을 차별화하는 원칙과 우리의 정체성을 위협한다"고 반박했다.
애플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반독점 소송에 직면해 있다.
최근 들어 중국 판매 감소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애플은 반독점 소송마저 제기돼 당분간 힘든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