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엔비디아 반등에 동조하며 상승..S&P500 신고가 경신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도 엔비디아 (NASDAQ:NVDA) 주가 반등에 동조하며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3% 오른 3만9110.76에 마감했고요.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6% 상승한 5178.51로 마감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올 들어 18번째 최고가 경신입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39% 오른 1만6166.79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부터 시작된 FOMC 결과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데요. 시장은 3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향후 금리인하 시기 및 인하 폭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고 있다는 조짐이 나오면서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엔비디아는 전일 젠슨 황 CEO가 GTC 2024 기조연설에서 최대 30배 성능이 개선된 신제품 Blackwell B200을 공개한데 이어, 금일 CFO가 신제품은 올해 말 본격 출시될 예정과 함께 일부 공급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장 초반 실망 매물에 3% 넘게 하락하기도 하였으나 1% 상승 반전에 성공했고, 이에 따라 뉴욕증시도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젠슨 황 CEO가 기조연설에서 언급한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 시놉시스, 앤시스 등 3개의 소프트웨어 업체의 주가도 2~4% 가량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인공지능 칩 분야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AMD와 인텔은 각각 4%와 1% 약세를 보였습니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약 20억 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 소식에 9% 넘게 급락했습니다. 유니레버는 Ben & Jerry’s와 Magnum 을 포함하는 아이스크림 부문 분사 계획에 2.8% 올랐습니다.

◇ 유럽증시는 이번 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잉글랜드 은행(BOE)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을 앞둔 가운데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31% 오른 1만7987.49를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65% 상승한 8201.05에 마감했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2% 오른 7738.3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FOMC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공개하는 업데이트 된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하 속도나 시기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영국 대표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가 대규모 감원과 아이스크림 사업부 분사 계획을 밝히며 주가가 3.1% 올랐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9일 아시아 증시는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가운데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66% 상승한 4만3.6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도 엔화 약세에 4만선을 회복했습니다.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폐지,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중단을 발표했지만 달러 대비 엔 환율은 오히려 급등해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대형주 가운데 도요타자동차와 동경 전기가 각각 2% 와 1%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72% 하락한 3062.76에 마감했습니다. 전일 중국의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부동산 부문에서의 여전한 약세는 증시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24% 하락한 1만6529.48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11% 내린 1만9857.20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합니다.

미국 기업 중 마이크론테크놀로지 (NASDAQ:MU) 실적을 발표합니다.

중국은 3월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합니다.

일본증시는 휴장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주가 흐름에 동조하며 '전약후강'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외국인을 중심으로 나온 광범위한 차익 실현 움직임은 오늘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으나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제한적 등락을 보일 것이란 예상입니다.

김석환 연구원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삼성전자 (KS:005930) HBM 테스트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한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제 일본은행은 17년 만에 제로금리를 종료했음에도 정책 발표 후 달러 대비 엔 환율은 재차 150엔을 넘어섰고, 달러인덱스가 강세를 키워갔다"며 "기준금리 인상에도 완화적 금융 여건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판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