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일본은행 전경
[시티타임스=중국/일본] 일본 정부가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정확히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의 금리 인상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현재의 마이너스 금리는 2016년 이래 유지돼 왔다.
일본 주식 시장의 랠리가 주춤해지고 달러 대비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3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외신들은 오는 18~19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1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주요 포인트로 꼽은 봄 노사 협상 호재로 인해 3월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오랫동안 물가 상승뿐 아니라 임금 인상도 없어 경제가 침체돼 있었다. 일본은행이 목표로 하는 2%의 물가 상승률을 위해서는 높은 임금 인상률이 필요했는데올해 봄 노사협상 평균 임금 인상률이 5.28%로 3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닛케이는 통화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국채 수익률이 15일 한때 0.2%까지 올랐다며 시장이 '마이너스 금리 철폐'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4월에 단행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한 달 더 연기하면 일본은행이 더 많은 근거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후지TV에 출연한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정 담당상은 마이너스 금리 해제와 관련해 "다양한 경제지표를 살펴본 뒤 최선의 결정을 내리겠다"면서 그 시기에 대해서는 "일본 경제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는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금리가 인상되면 마이너스(-)0.1%인 현재의 단기 정책 금리가 0~0.1%로 유도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도 철폐되고 증시를 떠받치기 위해 사용된 상장지수펀드(ETF) 매입도 중단될 것이다. 다만 완화적 통화정책 바탕인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