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출처: 뉴스1
주간 글로벌 마켓 지표/ 3월 17일 오전 00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FOMC 금리 결정 앞두고 관망세
이번주 미국 연준은 20일 FOMC 금리결정 회의를 앞두고 있다. 지난주 2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연준에 부담감을 줬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CPI는 각각 전년대비 3.2%와 3.8% 상승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14일 공개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근원PPI도 전년 대비 1.6%와 2.0%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섰다. 결국 국제유가 강세가 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에도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5일부터 3일간 러시아에서는 대통령 선가가 치루어진다. 푸틴 대통령의 당선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주변국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 남부지역에 선박을 통해 구호품이 전달되면서 서구국가와 이스라엘의 갈등이 심화됐다.
이번주 18일에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19일에는 미국 FOMC 회의가, 그리고 21일에는 영국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시작된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3월 20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25bp 인하가능성을 2.0%로 하향 조정했다. 5월 1일 회의에서 인하 가능성은 6.4%로 급락했다. 반면, 6월 12일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55.2%로 상승했다.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증권 시장
이번주 미국 주식시장은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S&P500와 NASDAQ은 주간 5,117.09(-0.13%)와 15,973.17(-0.70%)로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은 신고가를 신고가를 경신한 후 조정세로 접어들었다. 지난주 2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장중 970달러까지 상승하며 천비디아를 예상했던 엔비디아가 878 달러로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고평가 논란이 높아진 반도체업종에서 AMD, AMAT, 마벨 테크놀로지, 브로드컴이 크게 하락했다.
테슬라도 웰스파고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충격을 받았다. 주가가 주중 162.50 달러까지 하락하며 전기차들이 동반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주중에 7만3천달러를 넘어서며 최고가를 경신한 후 조정을 받았다.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관련주들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시장은 이번주에도 실적 발표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가 크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04%로 주간 급등했다. 2월 CPI와 PPI가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며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했다. 국제유가 강세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은 당분간 인플레이션 쇼크를 흡수해야 할 것으로 버인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와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감안할 시 10년물 수익률은 3% 후반 이하로 하방 압박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주식시장은 이번주에도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3,054.64(0.28%)과 5,820.50(2.90%)로 상승했다. 11일 양회(정협,전인대)가 폐막하며 시장에서는 정부의 경제 개혁과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판궁성 인민은행장도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을 언급했다. 하지만, 15일 중국은민은행(PBOC)는 1년 중기유동성자금(MLF) 금리를 2.5%로 동일하게 결정했다. 인민은행은 은행시스템에서 적극적으로 현금을 회수할 의도가 없다며 현재 시장 자금 조달 여건이 전반적으로 느슨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다소 둔화됐다.
상해지수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도체, 자동차, 소비재, 금융주를 중심으로 상승을 기록했다. 홍콩HSCEI도 정부의 추가 정책 기대감이 반영하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징둥닷컴의 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이커머스 업종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 주식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 미국과의 첨단 기술 갈등 등 투자심리 위축 요인들이 내재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규제보다는 부양책 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번 정부의 부양책이 시행되면서 성과가 나온다면 증시는 새로운 모멘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한국주식시장은 이번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에 대한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KOSPI와 KOSDAQ은 각각 2,666.84(-0.50%)와 880.46(0.83%)로 차별화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035억원의 순매도와 4,082억원의 순매수로 엇갈린 횡보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은 개인이 6,467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받쳤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수혜주들의 매수세가 눈에 띄었다. 하나금융지주, 삼성생명, SK, 두산, 삼성물산 등 지주사와 금융주들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미국의 반도체 업종 조정에 국내 반도체 주식들도 동조화됐다. SK 하이닉스가 174,900을 찍으며 2십만닉스에 다가섰으나 지난주 5일 연속 하락세로 161,200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국제유가 강세로 조선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삼성중공업, 한국조선해양 (KS:009540),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팬오션이 급등세를 유지했다. 여기에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9천7백만원을 한때 넘어서며 관련주인 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 플래스크, 클라우드에어, 대성창투가 수혜를 봤다. 시장은 저PBR 주식 매수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주, 소매주 등으로 주도 업종이 전환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한국국채 10년물 만기수익률은 주간 3.410%로 상승했다. 미국의 2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채권 수익률을 밀어 올렸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했고 12일 공개된 한국은행 금통위 의사록도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져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최근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국내 10년물 수익률은 당분간 3% 초반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DXY)는 103.43로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주 발표된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쇼크가 달러화 가치를 상승시켰다. 여기에 중동지역에서 이스라엘과 서구 선진국 간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리스크도 상승했다. 따라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수요가 증가했다. 시장은 현재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를 감안한다면 달러 인덱스는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분석한다.
주간 달러/원 환율은 1,332.0원으로 주간 상승했다. 우선 미달러화의 강세로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 그리고, 12일 발표된 한국은행 3월 회의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게 얘기됐기 때문이다. 3월 한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수준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원자재 시장
WTI 원유가격은 주간 배럴당 81.04 달러로 크게 상승했다. 우선, 주간 원유 재고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유정을 미사일 공격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EU지역의 공급망 붕괴, 중국과 미국의 연착륙 기대감, OPEC+의 지속적 감산 조치를 감안한다면 배럴당 80달러 선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 가격은 주간 온스당 2,161.50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헤지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동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졌다. 해당 변수들을 감안한다면 금 가격은 2,200 달러 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매일 아침 글로벌투자 시장 핵심 시황과 투자 전략을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