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6일 오전 9시28분 현재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캣켑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02% 내린 6만4124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처음으로 6만8991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10일 기록한 6만8789달러를 넘어선 가격이다.
비트코인이 다음달 말로 예상되는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에 자금이 몰리면서 사상 최고치로 이어졌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마다 오는 것으로 통상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면서 공급 감소로 이어져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2016년 반감기에는 가격이 30배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날 사상 최고치 경신 후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6만2000달러대까지 떨어지는 등 조정을 받았다. 이후 차츰 하락 폭을 좁히며 현재 6만4000달러대까지 회복했다.
시장에선 비트코인 가격 논쟁이 뜨겁다. 비트코인이 연말에는 1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의견이 있는 한편 일각에선 최대 40% 가까이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월가의 대표 강세론자로 꼽히는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8만2000달러에 도달하고 올해 말까지 15만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새로운 현물 비트코인 ETF에 따른 수요 개선과 반감기에 의한 공급 축소, 우리가 예상하는 통화정책 완화가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품론 역시 만만치 않다. JP모건은 비트코인 하락 폭을 40%까지 내다봤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4월 이후 4만2000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며 "4월 반감기가 지나고 진정되면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