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2024.2.2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반도체 경기 회복 영향으로 올해 2월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가 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할 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조업일수의 영향에도 9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2월 1~20일 우리나라 수출은 307억2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19억5300만달러로 19.2%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12억3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는 조업일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설 연휴로 인해 지난달 1~20일 조업일수는 13.0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일 적었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보다 9.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반도체는 전년보다 39.1% 증가하며 2021년 8월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기준 D램 가격이 1.937달러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7.6% 오른 영향이다.
더욱이 반도체는 지난해 최고가인 1.448달러보다 33.8% 오르며 수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반면, 승용차는 23.3%, 석유제품은 6.4%, 선박은 16.0% 각각 수출이 감소했다.
산업부는 이달 중순까지 수출 감소에도 통상 수출은 월말에 많이 나가는 경향성이 뚜렷하다는 점을 들며 지난달 수출이 한 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조업일수가 감소했지만 반도체 수출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다 대(對)미국, 자동차 수출이 월말로 들어서며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증가가 점쳐지는 요인이다.
수출이 증가하며 무역수지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산업부는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무려 20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대중국 수출은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나온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등의 영향으로 수출입이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달 1~20일 대중 수출은 12.8%, 수입은 10.8% 각각 감소하기도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월말로 갈수록 수출과 무역수지 모두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5개월 연속 수출 증가, 9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