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작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사고액이 1조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3년만에 최대치로 경기침체와 고금리 기조로 인해 공사를 마치지 못한 사업이 늘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전세보증 사고액도 4조334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HUG로부터 제출받은 분양보증 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연말 기준 전체 HUG 분양보증 사고액은 1조 12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10년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HUG 분양보증 사고는 지난 2019년 2022억원(1건), 2020년 2107억원(8건)을 기록했고, 2년간 없었으나, 작년 14건이 발생하면서 1조원을 넘어섰다.
분양보증 사고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4곳(남양주, 파주, 평택, 부천) ▲대구 2곳(달서, 중구) ▲인천 2곳(부평, 중구) ▲울산 2곳(울주) 등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HUG는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사고도 크게 증가하면서 사고액이 큰 폭으로 뛰었다는 점이다.
올해 1월 한 달간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사고 건수는 1333건이다.
세입자 2만명가량이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해 HUG에 대신 돌려달라고 청구한 건수다. 사고액은 2927억원에 이른다.
사고액 기준으로 지난해 1월(2232억원)보다 31.1%나 증가했다. 지난 한해 총 사고액은 4조3347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전세 보증보험 사고액은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