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협회는 설 연휴 기간인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하늘길과 바닷길을 이용해 19만5000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2023년 1월20~24일) 대비 22.9% 증가한 수치다.
올해 설 연휴 항공편은 국내선 1091편, 국제선 102편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8.5%, 500% 늘었다. 특히 제주행 항공편이 대거 늘어나면서 이 기간 외국인 관광객 1만58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설 연휴 방문 외국인이 2035명에 그쳤지만 올해 같은 기간 입도 외국인은 676.4% 증가할 예정이다.
제주를 오가는 국내 여객선은 47척이 운항 예정이다. 지난해 목포와 우수영, 진도, 완도, 여수 등을 잇는 여객선은 36척이었다. 중국발 크루즈선도 1척 제주로 입항한다. 국제 크루즈선은 지난해 운항실적이 없었지만 오는 10일 8만5000톤급의 메디테라니아호가 중국에서 출발해 제주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탑승 외국인 관광객은 1610명이다.
중화권 단체 관광 본격 시동… 항공사들 국제선 확보에 분주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은 매년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를 기점으로 제주 단체 관광에 나서는 추세다"라며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항공사들이 제주와 중국 주요 도시를 잇는 국제선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현지에서 3월부터 예정된 단체 여행상품에 관심이 높아 일부 항공사에서는 해당 기간 운항에 돌입할 수 있도록 항공편 예매를 준비하고 있다"며 "제주가 무비자 관광이 최대 강점인 만큼 3월 말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관계자는 "현재 드림타워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가 춘절 기간 하루 평균 1300실 이상 객실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라며 "춘절을 맞아 레스토랑 '차이나하우스'에서 중화권 신년 정통 음식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카지노와 5성급 호텔이 함께 있어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올 1월에는 외국인 관광객 방문에 힘입어 카지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순매출 238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