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2018년의 '악몽'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가가 떨어지는 모양새가 2018년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해 5월 삼성전자는 50:1 액면분할을 단행했습니다. 250만원짜리 주식이 5만원이 되면서 개미들의 매수가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그해 말 주가는 3만원대까지 추락했습니다. 삼성전자가 국민주가 아닌 강제로 장기투자하는 ‘국민적금’으로 불린 시기입니다. 5만원대에 매수했던 사람들은 원금을 회복하는데 2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이번에도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상당합니다. 사진=보배드림
삼성전자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증권사 대부분이 매수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상반기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는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각종 보고서와 전망은 충분히 나와있으니 기술적 분석, 즉 차트를 통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삼성전자의 지난 1년간 차트는 사람을 피 말리게 합니다. 서서히 기회를 줄 듯 말 듯 ‘희망고문’을 하면서 미끄러지는 모습입니다. 종가 기준으로는 7개월간 13.7%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한번에 맞았으면 고통이 이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개미들은 말합니다.
여의도 증권가 차트 전문가들에게 삼성전자 (KS:005930) 차트 진단을 의뢰했습니다. 우선 7만8000원대 저점을 이탈하는지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증권사 관계자는 “오랜기간 지켜왔던 저점을 이탈하면 일시적이라도 큰 하락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른 전문가는 “저점을 이탈하면 한번에 ‘훅’ 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주가는 200일 이동평균선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200일선은 영업일 기준으로 1년간의 장기 추세를 의미합니다. 1년간의 상승추세가 끝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저점을 이탈하면 주봉 기준으로 60일 이동평균선과 만나는 부분에서 매수를 노려볼만하다고 조언했습니다. 60일선은 기술적 관점으로 중요한 지지대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주가로는 7만원 초반대에서 7만2000원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로 단기간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락 속도가 느린 종목의 경우 반등도 강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차트 모양을 봐도 시원한 반등이 나오기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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