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06일 (로이터) - 미국의 주요 기술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反)이민 행정명령 잠정 중단 결정을 이행해줄 것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낼 계획이라고 5일(현지시간)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편지에는 "우리는 최근 며칠 동안 국토안보부의 행정명령 수행 방법에 변화가 생긴 것을 환영한다"라고 되어 있다.
애플, 페이브북, 알파벳 구글,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 야후가 이번 편지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달 27일 트럼프는 이란, 이라크,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예멘 등 7개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에 대해서 90일 간, 그리고 난민에 대해서는 120일 간 입국을 각각 거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이로 인해서 공항에서 일부 여행객들의 발이 묶이고, 기업 직원들의 해외 여행에 차질이 생기는 등 일대 혼란이 야기됐다.
하지만 제임스 로바트 시애틀 연방지법 판사는 3일 이와 같은 반이민 행정명령이 수정헌법 1조 위배라는 워싱턴 주(州)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해당 행정명령의 효력을 미국 전역에서 잠정중단하라고 결정하며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제동을 걸었다.
기술기업들은 편지에서 "우리는 미국 행정부가 우리 직원들이 예측 가능하고 과도하게 지연되지 않고 출장을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게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다"라면서 "최근 대통령님께서 내린 행정명령이 이곳 미국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미국의 성공에 기여하고 있는 다수의 비자 소유자들에게 영향을 줄까봐 걱정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들을 성장시키고 일자리를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은 모든 배경의 이민자들의 기여에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과 익스피디아는 워싱턴 주의 가처분 신청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