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4월28일 (로이터) - 일본의 3월 근원 소비자물가(CPI)가 3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가계지출은 1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하면서 일본은행에 추가 부양 압박을 더했다.
별도의 데이터에서는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많이 증가했으며 노동 수요는 20여년래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취약한 민간 소비에 대한 우려는 경제 낙관론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일본은행은 오늘 끝나는 정책회의에서 통화부양책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즈호리서치연구소의 이코노미스트인 도쿠다 히데노부는 "유가가 하락하고 엔 약세 영향이 줄면서 근원 CPI를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오늘 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더 인하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어려워보이기 때문에 ETF 매입 확대와 같은 양적완화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제품을 포함하고 변동성 있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본의 3월 근원 CPI는 전년비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조사에서는 0.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이는 2013년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으로 휘발유 가격 하락과 내구재 및 해외 여행 가격 상승세 둔화가 주된 요인으로 지적됐다.
식품과 에너지 모두를 제외한 코어-코어 CPI는 전년비 0.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 상승률 0.8%보다 둔화된 것이다.
한편 3월 가계지출은 전년비 5.3% 감소했다. 의류, 레저 활동, 휘발유에 대한 지출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이는 2015년 3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으로 로이터 조사에서는 4.2% 감소가 예상됐었다.
이날 긍정적으로 나타난 데이터는 3월 산업생산이다. 일본의 3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3.6% 증가했다. 로이터 전망치 2.9%를 상회하는 수치다.
3월 구인-구직 비율도 1.30으로 상승했다. 노동 수요가 1991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