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캐피탈이 카자흐스탄에 법인을 세우고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BNK캐피탈은 지난 6일 카자흐스탄 알미티에서 현지법인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BNK캐피탈 카자흐스탄 현지법인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 이은 네 번째 해외 자회사다. 현지 사정을 고려한 특화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데 초점을 두고, 초기 투자금으로는 약 500만달러(약 56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 사업은 자동차할부금융과 소액금융 등 크게 두 가지로 추진할 계획이다. 구매력이 높은 인구 밀집 지역에선 대형 딜러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자동차할부금융 상품에 주력할 방침이다.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은 소액금융 상품 위주로 영업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카자흐스탄은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어 자동차금융과 소액금융 모두 성장성이 크다는 게 BNK캐피탈의 판단이다.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사업 확대의 중요 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사진)는 이날 개소식에서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의 경제 중심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투자 규모를 꾸준히 늘리면서 현지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BNK캐피탈은 국내 금융시장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해외 시장 진출에 공들이고 있다. 카자흐스탄에 앞서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서도 해외 법인을 운영 중이다. 22개 해외 지점을 두고 소액대출 및 할부금융 사업을 확대 중이다. 미얀마법인은 설립 이듬해인 2016년에, 라오스법인은 설립 2년 만인 지난해 흑자를 달성했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캄보디아법인도 설립 3년 만인 올 상반기 흑자를 내는 등 해외 사업이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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