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 개시가 확정되기에 앞서 2곳의 건설사가 부도난 것으로 확인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론이 더욱 커지고 있다.
12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부도난 건설업체(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 정지 건설업체로, 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 말소된 업체 제외)는 총 2곳(전문건설업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부도 업체는 모두 전문건설사로, 울산·제주에 위치했다.
1년 새 건설사 폐업은 늘었다. 지난 2023년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41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261건)보다 60.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사 폐업 신고는 1640건에서 1929건으로 늘었다.
그러나 종합건설사 신규 등록은 지난 2022년 5146건에서 지난해 1307건으로, 전문건설사 신규 등록은 지난 2022년 4714건에서 지난해 4455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일부 지역의 주택사업 경기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9.5포인트(p) 하락한 60.6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지역별로 서울 73.9→65.9, 인천 66.6→58.6, 경기 69.7→57.5 등으로 떨어졌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0~85 미만’은 하강 국면으로, ‘85~115 미만’은 보합 국면으로, ‘115~200 미만’은 상승 국면으로 각각 해석한다.
이달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보다 3.9p 하락한 88.0으로,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대비 5.5p 떨어진 66.1로 각각 조사됐다.
주산연은 "시멘트 공급가격 상승 등으로 주요 건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자재수급지수와 관련한 부정적 전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금조달지수 하락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함께 타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건설사 유동성 악화에 대한 우려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