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토리니(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독일/유럽] 그리스는 올해 3월부터 호텔과 숙박 서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에게 기후 부담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유럽 동향을 전하는 더메이어.eu 등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10월까지 그리스에서 새로운 '기후 회복 부담금'이 기존의 숙박세를 대체할 전망이다.
그리스에서 새로운 기후세로 모아지는 여유자금은 예비비로 사용돼 자연재해 재건을 위한 재원으로 쓰일 예정이다. 지난 몇 년간 그리스에서 발생한 산불과 홍수를 보면 그리스가 기후변화와 과잉 관광(오버투어리즘)에 다소 취약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단 11월부터 2월까지 관광 비수기엔 기존의 숙박세 수준인 50센트에서 4유로 사이로 유지된다.
기후 부담금은 숙박 형태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
아파트와 1.2성급 호텔에 묵는 사람들은 1박에 1.5유로(기존 0.5유로)를 내야 하고, 3성급 호텔 투숙객은 3유로(기존 1.5유로), 4성급 호텔에선 7유로(기존 3유로)를 지불해야 한다. 5성급 특급 호텔에 적용되는 수수료는 10유로(기존 4유로)가 될 전망이다.
기존 숙박세와 달리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단기 임대에도 새로운 세금이 적용된다.
아파트의 경우 1.5유로, 단독 주택이나 그 이상의 전용 숙박 시설의 경우, 요금은 고급 호텔과 비슷한 10유로가 될 예정이다.
투숙객은 온라인으로 예약할 때 이러한 세금이 호텔 가격에 반영되지 않지만 도착 시 현장에서 지불해야 한다.
그리스 정부는 이번 부담금 인상을 통해 올해 최대 3억 유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호텔리어 협회는 올해 그리스를 찾는 관광객 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범헬레닉 호텔리어 협회의 그리고리스 타시오스 회장은 새 규정에 따라 고급 호텔 투숙객에게 주당 70유로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