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독일/유럽] 스페인 남부 도시 말라가에서 전동 킥보드를 탈 때 헬멧 착용이 의무화될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유럽 동향을 전하는 더 메이어.eu 등에 따르면 말라가 시의회는 거리에서 퍼스널 모빌리티 차량으로 알려진 전동킥보드의 규제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 변화는 모든 킥보드 탑승자에게 헬멧 사용을 의무화하는 새로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조례의 일부로 곧 제정될 예정이다.
트리니다드 에르난데스 의원은 시 전역에서 스쿠터 관련 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킥보드는 장난감이 아닌 이동장치이기 때문에 헬멧은 이러한 운송에 필요한 안전 조치"라고 말했다.
이 규칙은 개인 킥보드 소유자와 킥보드 대여 업체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대여 업체들은 이제 헬멧을 포함하도록 대여 킥보드를 조정해야 한다.
스쿠터 대여 업체들은 새로운 규정에 분노하며 도시에서 철수하는 것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운영업체 대변인은 "헬멧 사용이 의무화된다면 우리는 모두 떠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공유 모빌리티 사업자들은 "전동 킥보드의 사고율이 자전거보다 높지 않고, 헬멧이 자전거에 강제성이 없어 이런 이동 수단은 차별받는다"며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스페인의 국가 교통국장(DGT)이 헬멧을 "권장하지만 의무화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스쿠터 운영업체 로비 대변인은 헬멧을 의무화할 경우, 단일 임대업체가 양보권을 넘겨받아야만 가능할 것이라며 일부 운영업체는 이미 손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헬멧 도난에 대한 추가 비용 문제도 제기했다.
한편 스페인 퀴론살루드 말라가 병원의 통계를 보면 새로운 조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스쿠터 사고 희생자 3분의 1은 머리 부상을 당하는데, 이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보다 두 배나 많은 수준이다. 또 다른 3분의 1은 골절이 지속되는데, 대부분은 수술이 필요하다. 피해자 3분의 1만이 타박상을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