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 앤 아버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살고 싶어하는 도시가 상당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CNBC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금융 서비스 회사 스마트애셋은 인구조사국의 미국 지역사회 설문조사 자료를 사용해 2022년 한 해 동안 Z세대가 가장 많이 이주한 미국 도시를 조사했다. 그 결과 2022년 Z세대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한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는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청년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반면 밀레니얼 세대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도시는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였다. 두 도시 모두 번화한 도심 지역과 명문 학교를 갖추고 있지만 샐러리닷컴 추정에 따르면 생활비는 앤아버가 훨씬 저렴하다.
스마트애셋 설문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좋아하는 지역도 현저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는 서부 해안을 선호해 25~44세 인구가 빠르게 늘어난 10개 도시 중 4개가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Z세대는 상위 10개 도시 중 5개가 동부 주에 위치할 정도로 동부 해안을 더 선호했다.
최근 Z세대가 가장 많이 늘어난 미국 도시는 미시간주 앤아버로 인구 대비 신규 전입 Z세대 비율이 26.4%에 이르렀다. 그 다음으로 인구 대비 새로 들어온 Z세대 비율이 많은 지역은 유타주 프로보(24.7%), 콜로라도주 볼더(23.4%), 텍사스주 칼리지 스테이션(22.2%), 조지아주 아테네(17.4%), 플로리다 주 탤러해시(17.4%) 순으로 나타났다.
미시간 대학교가 있는 앤아버와 브리검 영 대학교가 있는 프로보 등 Z세대 거주자가 증가하고 있는 도시 대부분은 대학 도시다. Z세대가 대학생 연령대를 포함하고 있어 당연한 결과다.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많이 찾는 도시인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역시 하버드 대학교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이 있는 대학 도시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다른 상위 도시들은 대학원 졸업 후 직업 전망이 좋은 지역들이다. 예를 들어 밀레니얼 세대가 많이 찾는 도시 2위를 차지한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는 실리콘밸리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고, 3위인 시애틀 역시 기술 중심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