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에서 경인아라뱃길을 향해 달리는 한강르네상스호.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서울]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골자로 한 '메가시티' 연구가 본격 시작되면서 한강을 둘러싼 각종 개발 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달 6일 공식적으로 첫 만남을 갖고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구성했다.
애초 연구 결과가 올해 연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들여다볼 분야가 워낙 방대해 이르면 내년 초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포가 서울에 편입했을 경우 나타나는 변화가 무엇인지, 그에 따른 장단점은 무엇인지 다각도로 들여다보고 있다"며 "김포시와 주기적으로 만나면서 '메가시티' 해외 사례를 비롯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포시가 서울로 편입될 경우 가장 시너지가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는 한강변 개발사업이다. 김 시장은 오 시장과 지난달 공식 면담 당시 한강 활용 확대, 서해안 항구 개발 등 기대 효과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내년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본격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해뱃길의 첫 단추인 여의도 선착장이 내년 4월쯤 완공되면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오가는 1000톤급 유람선이 정박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 운행되던 아라뱃길은 김포시 부근 행주대교부터 인천까지를 잇는 항로로 '서해'에만 국한됐다. 아라김포여객터미널에서 여의도 부근까지 운행하는 코스도 있지만, 여의도 선착장이 없어 회황 한 뒤 곧장 돌아가야 했다.
내년 봄 여의도 선착장이 생기면 한강~아라뱃길 유람선 운행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여의도 선착장에서 아라김포여객터미널을 거쳐 아라인천여객터미널에 이르는 코스를 연간 150회 운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의도 선착장 바로 옆에 '서울항'도 내년 착공 목표로 사전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서울항은 2025년 말~2026년 초 완공 예정으로, 인천·제주도까지 운행하는 해상 관광 루트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국내선이 활성화되면 장기적으로는 서울항을 국제항으로 조성해 인천 세관을 거칠 필요 없이 수상으로 세관·출입국·검역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시 내부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
'메가시티' 논의와 더불어 한강을 통한 김포와 서울의 이동이 활발히 이뤄지면 인근에 위치한 한강변 개발사업도 크게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강을 통해 김포~서울을 오가는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에 따른 인프라도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김포와 서울 인접 지역에 위치한 대표적인 개발 사업은 김포 '한강시네폴리스'로 사업비만 약 2조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고촌읍 향산리, 걸포동 일원 123만6749㎡(34만평) 크기 부지에 들어서는 방송·영상·미디어단지로, 산업시설·지원시설에 더해 주거시설용지에는 대규모 아파트도 들어설 계획이다.
한강~아라뱃길 유람선 운행의 주요 노선인 아라김포여객터미널과 차로 불과 13분거리로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