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지난 10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이 2개월 연속 감소하며 올해 들어 두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올해 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아파트 거래가 많이 줄었다.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올해 12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10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전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7만690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8만7378건 이후 두 달 연속 줄어든 수치다. 올해 최저치를 찍었던 1월 5만9382건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거래량을 보인 9월 7만9038건과 대비해서도 2.7% 하락했다.
10월 매매거래금액도 9월 26조1340억원에서 23조7187억원까지 9.2% 감소하며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 거래량(7만315건)과 거래금액(16조8238억원)에 비해서는 각각 9.4%, 41%씩 상승한 것이라고 부동산플래닛은 전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거래량이 모두 감소했던 9월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비아파트 주택에 속하는 단독·다가구(13.3%), 연립·다세대(5.5%)를 포함해 오피스텔(3.8%)과 상업·업무용빌딩(2.5%), 상가·사무실(0.8%)까지 5개 유형의 거래량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반면, 공장·창고 등(15.9%), 아파트(7.9%), 토지(1.1%) 거래량이 더 크게 줄어든 탓에 전체 시장 거래 규모는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상가·사무실(49.8%)과 상업·업무용빌딩(36.2%), 연립·다세대(0.5%)가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최대 38.1%(공장·창고 등)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는 3만1123건으로 직전월 거래량인 3만3801건에서 7.9% 감소했다. 거래금액도 전월(14조3293억원)과 비교해 20.4% 줄어든 11조4085억원에 그쳤다.
지자체별로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9월 대비 각각 31.3%, 34.5% 감소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경기(19%), 인천(12%), 세종(11%), 광주(9.3%) 등 9개 지역 거래량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에서도 서울을 포함해 경기(26.2%), 울산(17.4%), 광주(17.3%), 인천(16.4%) 등 12개 지역이 줄었다.
상가·사무실은 3232건으로 전월(3205 건) 대비 0.8% 증가했으며, 거래금액은 전월 1조550억원에서 49.8% 늘어 1조5803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울산(313.3%)과 전남(138.1%), 광주(60.8%), 경북(36.7%), 충북(29.4%)을 포함한 10 개 지역의 상가·사무실 거래량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반면, 제주(77.2%), 충남(47.9%), 대전(28.4%), 강원(21.9%), 전북(7.5%), 대구(3.9%) 등 6개 지역 거래는 감소했으며 인천은 전월 거래량(187 건)과 동일했다.
거래금액에서는 전남(345.7%), 울산(275.3%), 서울(174.9%), 광주(111.3%), 경남(108.7%) 등 10개 지역이 늘었다. 나머지 7개 지역은 적게는 6.4%(전북)에서 많게는 72.4%(제주)까지 감소했다.
오피스텔 거래량은 2230건으로 직전월 2148건과 대비해 3.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금액의 경우 9월 4651억원에서 7% 감소한 4325억원까지 떨어졌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전국 부동산 시장을 견인해온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면서 전체 거래량 또한 2 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작년 대비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고금리 지속 여부와 정부의 부동산 정책, 경제 안정성 등의 중요 변수들로 인해 2024 년 부동산 시장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