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 클래스트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시티타임스=서울] 서울 강남권 부촌인 서초구 반포동 일대에 호텔급 편의시설을 갖춘 대형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아파트의 고급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아이스링크장과 오페라하우스 등을 갖춘 대형 단지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일대 대장주 아파트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래미안 원베일리'가 입주를 시작한 후 반포 대장주 아파트 자리를 놓고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반포동은 2009년 대규모 신축 단지가 들어서면서 강남권 신흥 부촌으로 떠올랐다. 반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2009년3월 입주를 시작한 '반포자이'(3410가구)를 시작으로 같은 해 7월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퍼스티지'(2444가구)가 들어섰다.
이후 반포 지역에서는 서울 강남권을 대표하는 대장 아파트가 새로 등장했다.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 리버파크'(1612가구)는 2016년 8월 입주를 시작하면서 고급 아파트 커뮤니티시설과 한강 변 조망권 신축 아파트로 부동산시장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데 최근 바로 옆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가 완공 후 지난 8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며 반포 한강 변 대장주 아파트 자리를 넘보고 있다. 최근 시세를 보면 전용 84㎡ 기준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 9월 36억원에, 원베일리는 지난달 38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원베일리 시세가 더 높다.
특히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래미안 퍼스티지'와 비교되며 "삼성이 삼성을 뛰어넘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아파트 커뮤니티에서 호텔급 바캉스를 즐긴다는 의미의 '커캉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공사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많은 공을 들였다. 한강 변에 위치한 두 동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는 파노라마 한강 뷰를 갖췄다.
업계에서는 '구반포'로 불리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단지인 '디에이치 클래스트'가 입주를 시작하면 또 한 번 지각변동이 예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
520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아이스링크장, 오페라하우스 등 역대급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으로, 조합원 분양을 내년 11월쯤 진행한 뒤 일반 분양은 2025년에 이뤄질 전망이다. 5200가구 중 조합원 물량은 3536가구로, 나머지 1600여가구 중 보류지 등을 제외하고 일반 분양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