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서울] 대출 규제와 이자 부담으로 투자 수요가 얼어붙고, 실수요 위주로 거래 시장이 재편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0월 들어 급감한 가운데 10년 이상 구축 아파트의 거래 절벽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부동산R114가 서울 아파트 연식 구간별 매매 건수를 분석한 결과 10월 매매량 2239건(22일 기준) 중 5년 이하 신축은 326건, 11년 이상~30년 이하 구축은 1294건으로 조사됐다.
지난 달 아파트 매매량은 올해 3월 이후 7개월 만에 3000건 아래로 줄어들며 급감했다.
특히 신축 아파트 거래량은 9월 483건에서 10월 326건으로 160여건 줄어든 반면 구축 아파트(11년 이상~30년 이하) 거래량은 같은 기간 1943건에서 1294건으로 640여건 급감했다.
그동안 신축 아파트값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높아 매매 감소 경향을 보였으나 10월 들어 시장 분위기가 꺾이자, 구축 아파트 거래 절벽이 오히려 두드러진 것이다.
이는 DSR 규제가 깐깐해지면서 일정 수준의 소득이 있는 중산층 이상이어야 서울 아파트 매매가 가능한 여건이 됐고, 이에 실거주 목적의 신축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침체에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도 한풀 꺾이며 서울에서 30년 넘은 아파트 거래량은 8월 706건에서 9월 645건, 10월 412건으로 석 달 연속 줄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재건축이 쉽게 되는 상황이 아니고 거시 경제 여건도 받쳐주지 않는다"며 "여기에다 재건축이 추진 중인 강남구 대치·압구정동, 양천구 목동, 영등포구 여의도 등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투자자의 진입이 어렵고 실수요자만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대출 금리가 올라가면서 멈칫하는 국면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