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의 사무용 부동산 시장이 임차인을 찾지 못하고 부채 만기가 도래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부동산 기업인 코스타 그룹은 오히려 가까운 미래 사무실 공간 부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CW그룹이 사무용 부동산의 최대 3분의 1이 사라질 것으로 추정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은 A급 상업 공간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팬데믹 이전 만큼의 사무실 공간을 필요로 하게 될 것까지 고려하면 경쟁은 예상보다 더 뜨거워질 수 있다.
코스타는 신축 건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건축한 지 0~3년된 신축 건물의 순 신규 입주는 2020년 초부터 분기당 평균 1천270만 평방피트를 기록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유사한 신축 건물의 분기별 평균 신규 입주는 1천170만 평방피트였다. 대침체기였던 2008~2010년의 분기 평균도 1천360만 평방피트에 달했다.
코스타 그룹의 전국 오피스 분석 담당 이사인 필 모블리는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도 현대식 프리미엄 사무 공간에 대한 수요는 견고하다”고 말했다. 현재 지은 지 0~3년된 건물은 미국 사무용 건물 재고의 2.4%를 차지한다. 이는 2015~2019년의 평균과 비슷하지만, 건설이 급격히 둔화된 것이 문제다. 2023년 신규 착공 건물은 3천만 제곱피트 미만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착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은 지 0~3년된 사무용 건물은 현재 2억 제곱피트지만 2026년 초에는 1억 5천만 제곱피트 미만, 2027년 중반에는 1억 제곱피트 미만으로 줄어들 것이다. 그때가 되면 전체 재고의 약 1%만을 이런 신규 건물이 차지하게 될 것이다.
모블리 이사는 “경기 침체기에도 세입자들이 가장 많이 요구하는 유형의 공간 공급은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유명 빌딩이 할인 가격에 매각되는 식의 일은 지속되겠지만, 지금 같은 때야 말로 임차인이 좋은 조건으로 건물 임대를 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올해 분기별 신규 임대 거래 건수는 2015~2019년 기간보다 더 많은데 모블리 이사는 “거래가 프리미엄 공간에 집중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업무 환경이 팬데믹 이전 같은 대면 협업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옴에 따라 시장에서 대형 공간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해질 수도 있다. 모블리 이사는 “임대 계약 만료를 앞둔 기업 중 사무 공간을 최신 건물의 좋은 위치에 얻길 원하는 기업에게 지금 시점은 최고의 기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