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서울 강남구 집값이 31주 만에 하락하며, 2차 하락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급격한 가격 조정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3주(20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0%로 보합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보합을 기록한 건 지난해 7월3주에 상승 전환한 이후 19주 만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0.03%로 오름세는 유지했으나, 지난주(0.05%) 대비 상승폭을 줄였다. 이 가운데 인기지역인 강남구는 -0.02%로 31주 만에 하락전환했다. 서초구는 상승을 멈추고 0.00%로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 권역별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은 87.1까지 떨어졌다. 지난 5월29일(85.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면적 196㎡는 지난달 4일 67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가 78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6개월 만에 11억원이 하락한 셈이다.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면적 135㎡는 지난달 16일 27억원에 거래됐다. 전고가 대비 8억5000만원 떨어진 금액이며, 해당 평형대가 30억원 밑으로 내려가기는 2021년 5월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강남 지역마저 흔들리자 아파트 시장이 본격적인 조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관망세가 이어지겠지만 급격한 가격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뉴스1에 "정부 정책의 방향성이 전환된 데다가 DSR 규제 등이 본격 적용되는 만큼 하락 또는 보합세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매도자가 가격을 낮춰서 매물을 내놓는 경우도 드물어 관망세 정도로 보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