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논현동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본부 앞에서 열린 입주예정자들의 규탄집회.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인천/경기] 건물 외벽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재시공'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25일 인천 서구청에 따르면 지난 9월25일부터 지금까지 해당 아파트 관련 불편 민원으로 접수된 건수는 1400건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민원 접수 게시판 '소통1번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건수가 총 1411건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도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한 소통1번가에는 '서구청은 관할인 검단 AA21BL 철근누락사태를 방관하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가득했다.
작성자는 글에서 "국민신문고를 통해 (철근 누락 관련) 민원을 넣었으나 서구청은 무관심에 한국토지공사(LH)로 이관할 뿐이네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AA21BL(아파트) 근처에 학교와 유치원이 밀집되어 있어 제대로 지어지지 않으면 정말 대형 참사가 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죽어나가는 구민들의 비명소리는 외면하는거냐"라면서 "입주예정자들을 도와달라"며 글을 마쳤다.
이와 같은 민원 글이 소통1번가에 꾸준히 쇄도하자 민원 담당자 업무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일일이 글을 보고 관련 민원을 파악하고 국토교통부에 민원을 이관하고 있다"며 "사업주체가 LH라 구가 나서서 대책을 마련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해당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전날 인천 남동구 LH인천본부 앞에서 아파트 '전면 재시공'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이 아파트의 철근누락지점은 이 아파트 전체 13개 동 중 4개동 6곳의 지하층으로 현재 입주예정자들의 반발로 공사는 전면 중단된 상태다.
지난 2021년 12월31일 착공한 아파트는 총 1224세대 규모로 현재 공정률 31%를 보인다. 입주예정일은 이르면 오는 2025년 6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