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반등 조짐을 보이자 2030세대가 다시 매수에 나서고 있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집합건물(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등)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을 보면 지난달 8302건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2030세대의 등기 신청 건수는 3127건으로 전체 건수의 37.6%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2030세대의 매수건수는 올해 1월 1078건, 2월 1477건, 3월 1991건 등에 4월 2443건으로 증가세를 타더니, 5월부터는 본격적인 오름세를 보이며 4개월째 3000건이 넘어서고 있다.
9억원 이하 주택 대상의 특례보금자리론 출시와 대출규제 완화로 인해 구매력이 높아진 가운데 집값이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자 다시금 젊은 층에서 매수행렬에 합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4주(25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7% 올라 11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 역시 0.10% 상승했으며, 19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정부가 가계대출 급증을 이유로 특례보금자리론에 제동을 걸면서 2030세대의 매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달부터 부부합산 연소득 1억원 이상 대상인 일반형과 기존 주택을 3년 이내 처분하는 조건으로 신규주택을 구입하는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한 특례보금자리론 공급이 중단됐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젊은층의 자금 융통에 큰 역할을 해왔다"며 "이젠 소득기준이 높은 사람은 받질 못하게 되는 건데, 소득기준이 높은 사람이 내집마련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젊은층의 거래량이 적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특례 상품이 중단되며 거래량에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2030세대의 경우 높은 주거수준을 원하는 성향이 강한 만큼 매수비중이 크게 내려가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