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독일/유럽]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이 내년부터 관광세를 인상하기로 해 유럽연합(EU) 내에서 관광세가 가장 높은 도시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더치뉴스(DutchNews.nl) 등 네덜란드 언론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시의회는 이날 2024년 예산안을 통과시켰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가 숙박업에 체류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세 인상이다.
암스테르담 관광세는 12.5% 인상될 예정인데, 이는 유럽연합(EU)에서 관광세 중 가장 비싸다.
암스테르담 내에서 관광객들은 1인당 평균 175유로(약 24만9000원)의 숙박비를 지불한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내년엔 관광세로 인한 할증료는 1인 기준 1박당 15.25유로(약 2만2000원)에서 21.80유로(약 3만1000원)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크루즈 승객에 대한 요금도 1인당 8유로(약 1만1000원)에서 11유로(약 1만6000원)로 인상된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암스테르담은 내년에 관광세로만 총 6500만 유로(약925억 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헤스터 반 뷰렌(Hester van Buren) 암스테르담 부시장은 "많은 암스테르담 주민들은 급격하게 오른 물가 때문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주민들 세금은 2024년에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암스테르담시는 다양한 보조금과 제도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미치는 인플레이션 영향을 완화하기로 했다. 재산세와 주차요금은 내년에도 현행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뷰렌 부시장은 암스테르담 관광세를 인상함으로써 거리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인근 지역의 긴급한 문제 해결에 집중함으로써 인구 과밀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더치뉴스를 통해 최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계획했던 것과 비슷하게 암스테르담에도 당일치기 여행객들에게 일종의 세금을 도입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행정부에서 있었다고 전했다.
암스테르담은 올해 2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 중 상당수가 당일치기 여행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