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추석 이후 매맷값 상승에 힘입어 전셋값도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뚜렷한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가 6인에게 '추석 이후 전셋값 전망'에 관해 물어본 결과 6인 모두 추석 이후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전셋값의 경우 2018년 이후 주택 매매 시장과 전세 시장이 동조현상이 뚜렷하다. 이는 추석 이후에도 동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셋값은 매매가격 상승 폭을 약간 상회하는 선에서 서울은 4% 내외 지방은 2% 내외의 상승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 팀장도 "전세시장의 경우 철저히 실수요 위주의 시장이므로 월세 급등에 따른 수요 이탈 현상과 정부의 보증금 반환 대출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상반기(전세 사기·역전세)와 달리 연착륙할 수 있는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비아파트의 전셋값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윤 팀장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9월 들어 완연한 회복세가 진입한 만큼 비아파트 전셋값도 이에 따른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진형 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아파트 전셋값은 우상향으로 가겠지만, 빌라나 오피스텔 등은 전세사기 여파로 수요가 줄어들며 전셋값이 떨어질 것"이라며 "비아파트는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불안감 때문에 '보증부 월세'(반전세)의 수요가 증가, 반전세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아직 입주 물량이 많은 대구·울산·부산·인천 등은 전셋값 낙폭이 줄어드는 데 그치고 있으나 서울과 수도권은 전셋값 상승 흐름이 하반기 나타나고 있다"며 "전세 대출이자 상승이 숨을 고르는 편이고 일부 입주 물량이 많지 않은 지역에서는 공급 감소 우려로 전세가 오름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낮은 중소형 평형과 정주 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고용과 인구수를 고려하면 수도권보다 낮은 상승률이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하반기 서울과 수도권에 5000가구 안팎의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전셋값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입주장에 따른 전셋값 조정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금세 상승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하반기 입주 물량이 한 번에 늘어나는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 등은 전셋값이 떨어질 수 있지만 다시 회복할 것"이라며 "2018년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 입주 당시 잠실 전셋값까지 영향을 미쳤지만, 일시적인 조정에 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