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지난 여름 폭풍우로 쓰러진 나무들(사진:Elena Grandi Facebook (NASDAQ:META))
[시티타임스=독일/유럽] 폭풍우에 쓰러진 나무를 예술작품으로 바꾸는 도시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투모로우(Mi-Tomorrow)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는 자연재해로 쓰러진 수백 그루의 나무를 이용해 예술품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 7월 25일 이탈리아 남부가 불볕더위와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안 롬바르디아 지방과 밀라노시는 강풍과 우박으로 큰 피해를 봤다. 이로 인해 두 명이 사망하고 수백 그루의 나무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부러졌다.
밀라노시는 이러한 비극적인 기억을 인류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기후와 자연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밀라노시는 예술가들에게 자원봉사를 요청해 죽은 나무줄기로 공공 전시 예술품을 만들기로 했다. 예술가와 목수, 건축회사, 학교, 협회를 대상으로 관련 공지를 게시할 예정이다.
밀라노의 쓰러진 나무들 작품 주제는 환경문제와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인간과 자연의 관계다.
시 위원회는 제안된 모든 작품들을 놓고 테마 준수, 디자인 품질, 야외에서 견딜 수 있는 예술 작품의 안전성과 능력을 평가할 예정이다.
밀라노 환경위원회 엘레나 그란디 위원은 미투모로우를 통해 "우리는 도시를 떠나 바로 공원에서 그날 밤을 상기시키고 모든 사람에게 현재와 미래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람에 쓰러진 나무에서 예술작품, 디자인 오브제, 거리 가구 오브제가 탄생할 수 있다는 생각은 위안이 될 뿐 아니라 기억을 키우는 자극이 된다"고 덧붙였다.
밀라노에서 쓰러진 나무는 몬태넬리 정원을 비롯해 벨지오조소 정원, 셈피오네 공원, 람브로, 마르테사나 공원, 포를라니니 공원, 베타비아 공원, 카시나 비앙카 공원, 트렌노 공원, 파볼 공원, 몬테 스텔라 공원에서 새로운 예술품으로 재창조될 예정이다.
한편 밀라노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2030년까지 3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