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빨때 적용 제품. [사진자료=서일]
[시티타임스=한국일반] 국내 제지업계가 최근 종이빨대를 두고 불붙은 그린워싱과 유해성 논란에 대해 반박에 나섰다. 재활용이 어렵고 제조과정에서 유해물질이 사용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근거 없는 억측"이라며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 무림페이퍼, 서일 등 제지업계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종이빨대는 모두 '폴리에틸렌-Free' 코팅을 진행하기 때문에 종이로 분리배출 재활용에 문제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벨기에 한 연구진은 종이빨대의 방수코팅에 인체에 유해한 '과불화화합물'(PFAS)이 사용되고 있다고 발표하며 그린워싱 의혹을 제기했다. 그린워싱은 실제론 친환경적이지 않은데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것을 말한다.
해당연구가 국내서도 논란이 되자 제지업계는 부정확한 정보와 억측이 소비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먼저 한솔제지는 자사 종이빨대의 유해성을 검사한 KOTITI 시험연구원의 시험 성적서를 공개하며 관련 우려를 일축했다. 한솔제지는 종이빨대 제품 등의 내수성을 위한 코팅에 인체에 무해한 수성 아크릴계 코팅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는 수년 전부터 PFAS에 대한 우려를 인지해왔고 자사가 생산하는 일반 종이, 식품용 종이, 종이 빨대 등의 제조 공정에 PFAS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올해 5월 자사의 종이 빨대류를 비롯해 컵, 종이용기 등의 제품에 적용 중인 테라바스 수성 코팅액과 관련 PFAS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공인기관의 시험성적 결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전 세계 빨대시장 1위인 서일도 무림과 공동으로 "유해물질 검출 의혹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서일은 전세계 120여개국에 종이빨대를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국내·외 9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종이빨대 시장 점유율은 70% 이상이다.
서일이 사용하는 종이 소재는 무림페이퍼의 친환경 종이 브랜드 '네오포레' 제품이다. 이를 통해 △네슬레 △매일유업 △서울우유 △동서식품 △정식품 △삼육식품 등에 종이빨대를 공급하고 있다.
제지업계는 잘못된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산업뿐 아니라 펄프·종이 관련 학계와 힘을 모을 계획이다. 친환경 종이 제품의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일반인 대상으로 국내 생산 종이빨대의 친환경성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다.
한편 벨기에 앤트워프대학의 연구진은 최근 39개 친환경 빨대를 검사한 결과 종이빨대 18개에서 PFAS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PFAS는 장기간 노출시 △간 손상 △천식 △갑상선 질환 △전립선암 △신장암 △고환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