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부동산공인중개업소. [사진자료=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미성년자임에도 부동산을 보유한 임대인 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매년 꾸준한 증가세에 최근 5년새 3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미성년 임대인은 3136명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미성년 임대인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증가 추세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2415명 △2018년 2684명 △2019년 2842명 △2020년 3004명 △2021년 3136명 등이었다. 최근 5년동안 임대인 수가 약 30%(721명) 늘어난 셈이다.
2017∼2021년 미성년자들이 벌어들인 임대소득은 총 2716억3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임대소득은 △2017년 504억1900만원 △2018년 548억8600만원 △2019년 558억8100만원 △2020년 556억1800만원 △2021년 548억3000만원이었다.
2021년만 놓고 보면 미성년 임대인 1명당 연 1748만원을 벌었다.
미성년자 임대인 대부분은 상가 임대인으로 조사됐다. 2021년 미성년 임대인 3136명 중 상가 임대 인원은 2820명으로 전체의 89.9%를 차지했다. 이들의 평균 연 임대소득은 1인당 1770만원이었다.
주택을 임대한 미성년자는 144명으로 연평균 1528만원을 벌었다.
양 의원은 "부동산으로 불로소득을 얻고 있는 미성년 임대인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미성년자의 부동산 상당수가 부모의 부동산일 가능성이 큰 만큼 탈세나 편법 증여 또는 상속 등이 없도록 국세청이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