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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타임스=서울] 최근 아파트값이 반등한 가운데서도 매물은 쌓이고 있다. 급매 소진 후 호가가 오르자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상승세는 둔화하고 매수심리는 위축된 탓이다.
1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물건은 7만3375개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만1067개)보다 1만2308개 늘었다.
부동산 시장이 어느정도 회복됐다고 생각하는 집주인들이 집을 내놓고 있지만 거래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집주인과 매수자의 희망가격 온도 차가 큰 점도 관망세 확산의 요인으로 꼽힌다.
아파트 매맷값 움직임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1% 상승했다. 그러나 상승폭은 전주(0.13%) 대비 줄었다. 특히 서울 일부 지역 아파트 매맷값은 한주 새 500만~1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매수심리는 더 위축됐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0으로 전주(89.2) 대비 0.2포인트(p) 내렸다. 이는 지난달 28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한 것이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기준치인 100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 (집값) 강보합 상황에서 급하게 매수에 나설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매도·매수자가 희망하는 (거래) 가격 차가 커 하반기 거래 절벽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