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백 인근에서 포착된 산불. [사진자료=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지구촌 곳곳에서 산불과 홍수 등 극한의 날씨로 인한 기후재앙이 잇따르고 있다. 올여름 사상 최악의 산불을 겪은 캐나다에서는 덥고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면서 추가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나단 윌킨슨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은 최근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 환경이 산불을 추가로 발생시킬 수 있으며, 일부 불길은 겨울철까지 잡히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기준 전국적으로 1000건 이상의 화재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중 650여건은 진압도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는 특히 올 여름 대형 산불 사태가 이어져 수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하고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는 등 여러 피해로 골머리를 앓았다. 산불로 인해 불에 탄 캐나다 땅의 면적은 약 16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한민국 면적인 약 10만㎢보다도 훨씬 넓은 것이다.
윌킨슨 장관은 이 같은 산불의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꼽으며 "기후 변화로 인해 산불의 빈도와 강도가 증폭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가을에 기온이 낮아지기 시작하더라도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 새로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측에 따르면 이번 달 캐나다의 주요 산유지인 앨버타주 동쪽을 포함해 온타리오 중심 지역 등이 산불 발발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윌킨스 장관은 "기존에 발생한 일부 화재가 9월까지, 그리고 가을이나 겨울까지 계속 활동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전문가들 역시 화석 연료 사용의 증가 등을 포함해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가 극심한 기상 이변 사태의 빈도와 강도를 늘게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나다에선 매년 5월부터 주로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 피해가 이어진다.
그러나 올해는 서부뿐 아니라 동부 노바스코샤와 퀘벡, 온타리오 등 일대에도 고온 건조한 기후로 인한 산불 피해가 이어지며 산불로 인한 피해가 더욱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