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아파트. [사진자료=뉴스1]
[시티타임스=서울] 신속통합기획을 추진 중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가 설계업체 모집에 나섰다. 서울시가 지난 5월 '여의도 금융 중심 지구단위계획'을 발표한 이후 여의도 일대에서 재건축 단지가 속속 시공사·설계사 선정에 나서며 초고층 단지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삼부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지난 5일 설계공모 용역을 내고 설계사 선정 절차에 나섰다.
공고에 따르면 삼부아파트는 재건축 후 기존 866세대에서 1658세대로 늘어난다. 층수도 기존 15층에서 60층으로 높아진다. 용적률 550%와 함께 기부채납으로 인한 임대아파트 등을 적용했을 때 기준이다. 다만 추진위는 현장설명회 때는 별도 가구수 규정을 두지는 않을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는 여의도 내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을 발표하며 용적률 완화 등에 따라 60층이 넘는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도록 했다. 준공된 지 40년이 넘는 노후단지가 즐비해 재건축 연한은 넘긴 지 오래며,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모두 초고층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한양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시공사 선정 설명회를 열었는데, 무려 11개 건설사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작아파트도 최근 시공사 선정 절차를 시작했다. 설계사 선정을 마무리한 광장아파트뿐만 아니라 이미 지난 7월 신통기획 자문방식 사업장으로 선정된 대교아파트도 내년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여의도의 경우 서울의 '노른자위 땅'으로 첫 수주전의 결과에 따라 추후 다른 단지 수주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라 대형 건설사간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워 자존심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1호 재건축으로 전망되는 한양아파트에 대형건설사가 잇따라 출사표를 던진 것이 대표적이다.
신속통합기획을 추진 중인 시범아파트, 한양아파트는 각각 최고 65층, 54층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으로 정비계획 변경 인가를 앞두고 있다.
정비업계에서는 압구정3구역 설계사 선정 과정상 논란이 발생한 이후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이후 조합들은 설계사 공모 공고에 앞서 시와 관할 구청과 사전에 원활히 협의부터 한다는 분위기다.
압구정3구역 바로 옆인 압구정4구역의 경우도 일부 잡음이 발생했다.
4구역은 현재 설계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인데, 3구역에서 논란이 됐던 용적률 300% 기준을 초과해 제안한 설계업체는 단 한곳도 없었다. 다만 각 건축사무소에 대해 개별 홍보를 금지토록 하는 공문을 구청이 보내는 등 일부 잡음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