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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10채 중 4채는 실거래가 '10억원 이상'

입력: 2023- 09- 07- 오후 04:08
서울 아파트 10채 중 4채는 실거래가 '10억원 이상'

서울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서울] 올해 1~7월 서울에서 매매가 이루어진 아파트 10채 중 4채는 실거래가 10억원이 넘는 거래로 나타났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부동산 규제 완화 등정책효과가 더해져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2만1629건 가운데 10억원 이상 거래량은 8562건으로 집계됐다.

10억원 이상 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6%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7월 기준) 이래로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은 서초구가 전체 거래의 89.3%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용산구 86.2% △강남구 85.5% △송파구 77.4% △성동구 67.4% △마포구 63.9% △광진구 60.2% △종로구 57.5% △강동구 53.9% △양천구 49.9% △동작구 49.8% △영등포구 41.5% 등으로 나타났다.

1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강북구로 나타났다. 지난 1~7월 강북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 447건 가운데 5건이 10억원 이상 거래돼 1.1%의 비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가격 반등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부터 시작됐고 거래량도 이 지역에서 많았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다만 이런 현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지 의문을 표했다.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 격차가 심하고, 금리가 높아지면서 거래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대출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고 정부가 규제를 완화했어도 은행에서 대출을 옥죄고 있는 상황"이라며 "10억원 이상 거래가 계속 늘어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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