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 [사진자료=뉴스1]
[시티타임스=서울] 서울시가 예상치 못한 가뭄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수돗물 절약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5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시는 시민이 생활 속에서 수돗물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절수기기를 지원하고, 수돗물 절약 우수 공동주택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2021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물 스트레스가 85.5%로 높은 수준이나 서울시의 경우 상수도 보급률이 100%라 물 부족을 체감할 수 없는 환경이다.
2020년 환경부 '세계물의날' 자료집에 따르면 1인당 1일 수돗물 사용량은 서울 308ℓ, 런던 149ℓ, 파리 187ℓ로 유럽 주요 도시의 약 2배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조례 제정을 비롯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수돗물 절약 대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실현 가능한 토대를 마련한다.
우선 1000세대를 대상으로 절수설비·기기 지원사업을 시범 실시하고, 추진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지원사업 확대한다.
절수 효과가 우수한 샤워헤드와 같은 절수기기를 선정한다. 절수설비는 별도의 부속이나 기기를 장착하지 않고도 일반 제품에 비해 물 절약이 되도록 생산된 변기와 수도꼭지 등이며, 절수기기는 기존의 수도 제품에 추가로 장착하는 부속품이다.
수돗물 절감 실적, 무료 수질검사 참여 등 수돗물 절약에 적극 참여한 우수 공동주택에는 포상금과 요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지급해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생활 속 물 절약 실천 방법 홍보를 위해 옥외광고나 소셜미디어를 활용한다. 찾아가는 아리수 스토리텔러와 아리수 코디가 수질검사를 위해 가정 방문 시 상세한 절수 방법과 함께 물 절약 우수 공동주택 인센티브 지급에 대해 홍보한다.
스마트 누수 관리, 상수도관 세척 시기 조정, 시계외 공급 인접 도시 절수 협약 체결, 도시 물 자원 통합관리를 위한 협업체계 구축 등 각종 수돗물 절약 대책의 시행을 다각도로 모색한다.
물 사용량이 급증하는 7~8월 하절기에는 상수도관 세척을 포함한 물 사용을 자제해 정수장 가동률을 경감할 방침이다. 빗물이나 중수도, 폐수 재이용시설 등 물 재이용도도 적극 검토한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수자원 고갈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서울시민은 고품질의 상수도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어 물 절약에 대한 필요성은 인식하나 실천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수돗물 절약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