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ux Mennechats)
[시티타임스=독일/유럽] 프랑스 한 마을에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독창적이고 독특한 인식 개선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BFM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파리 남쪽에 위치한 메네시(Mennecy) 마을은 로드킬이 잦은 도로를 따라 40여 개의 표지판을 설치했다.
일부 표지판은 동물 병원이나 승마장 등 상징적인 장소 옆에 세워졌다.
빨간 삼각형 모양의 표지판엔 검은 고양이 그림과 함께 'Chat en balade, RALENTIR(산책 중인 고양이, 천천히 가세요)'라고 쓰여 있다.
고양이를 포함해 이 마을에 세워진 동물 보호 표지판은 말과 고슴도치까지 총 세 종류다.
말 보호를 위한 교통 표지판은 다른 국가에서도 흔하지만, 표지판에 고양이가 포함된 건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라고 더 메이어.eu는 전했다.
이 표지판은 고양이 보호 협회인 '오 메네샤(Aux Mennechats)'가 일드프랑스 지역의 자금 지원을 받아 세워졌다.
장 필립 뒤고앵 클레망 일드프랑스 주의회 부의장은 "매년 차량에 치이는 수십 마리의 동물을 수거하기 때문에 협회는 사람들의 인식을 높이고 속도를 조금 늦추도록 표지판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운전자들이 새 표지판을 보고 더 천천히 운전하게 된다면,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높이고 소음 공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메네시 마을은 2년 연속 '동물 친화 마을' 라벨(Ville Amies des Animaux)을 받았다.
이 라벨은 일드 프랑스 지역의 계획으로, 반려동물뿐 아니라 농장동물, 야생동물 등 모든 동물의 권리를 증진을 위한 것이다.
도로 표지판은 저작권이 없으며 다른 마을들이 좋은 관행으로 채택하도록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