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ool Roof France)
[시티타임스=독일/유럽] 버려진 굴 껍데기로 건물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프랑스 기업이 있어 화제다.
프랑스 에너지 장비 및 솔루션 기업인 쿨 루프 프랑스(Cool Roof France, CRF)는 태양열의 90%를 반사해 차열 성능이 뛰어난 흰색 페인트를 개발했다.
23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매년 13만 톤 이상의 굴 껍데기가 프랑스에 버려지고 있는데 CRF는 이 폐기물의 몇 톤을 가져가 굴 껍데기 바깥 부분을 이용해 친환경 제품을 만들었다. 굴 껍데기 주성분은 칼슘이다.
줄리앙 마틴 코처 부사장은 "처음에 프랑스 서부에서 쉽게 발견되는 폐기물을 쓰려고, 보통 도료에서 발견되는 칼슘을 대체하기 위해 굴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페인트는 칼슘과 용제(solvent), 물로 이뤄져 있다.
(사진:Cool Roof France)
또한 굴 껍데기는 페인트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건물 지붕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러한 CRF의 하얀 페인팅은 총 세 겹으로 도포된다. 약 20년간 지속될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으로 첫 두 겹이 칠해진다. 이 페인트로 마지막 3차 도포 작업이 끝나면 태양열의 90%를 반사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 결과 실내 온도를 평균 6도 낮춰준다.
이러한 쿨루프 시스템은 지붕 코팅으로 건물 내부 공기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차단되기 때문에 건물 내부 공기를 시원하게 한다.
(사진:Cool Roof France)
흰색 코팅은 건물 내 에어컨 사용을 줄이고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CRF는 프랑스 내 이미 많은 가게와 병원, 사무실 지붕을 칠했다. 1주일에 지붕 면적 1만제곱미터(m²)를 칠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프랑스 경찰, 정부와 협력해 탐지견 처리 장치의 지붕 페인팅 작업을 마쳤다. 그 결과 건물의 주변 온도는 섭씨 10도까지 떨어졌다.
매체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열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냉각 서비스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이 부족한 국가에서 태양광 반사식 쿨루프(냉각 지붕)와 같은 냉각 솔루션을 확장하는 것이 필수다.
연구에 따르면 에어컨이 없는 건물에서 어두운 지붕을 흰색으로 칠하면 실내 온도가 2~3도가량 감소하고 연간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