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전국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보는 하반기 집값 전망이 상승 쪽으로 기울고 있다. 급매물 소진에 따라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집값이 바닥을 찍고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공인중개사 대다수는 향후 2~3개월내 집값 상승을 강하게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인천을 비롯,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 중 절반은 하반기 시세가 뛸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KB국민은행KB부동산에 따르면 8월 전국 매매전망지수는 102.3으로, 202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중개업소 6000여곳을 대상으로 지역 가격이 상승할지 하락할지 전망을 조사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고, 100 미만일수록 하락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전국 기준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2021년 10월 114.7을 끝으로 줄곧 하락했다으나 올해 들어 반등하더니 지난달 96.1을 거쳐 다시 100을 넘어섰다.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106.4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전망지수 역시 2021년 10월 113을 끝으로 하락, 작년 11월 51의 저점을 기록했다가 반등하더니 올해 2분기부터 4월 83.1, 5월 92.0, 6월 99.4, 7월 97.7로 상승 추세다.
특히 강남 11개구는 이미 지난 6월 101.4로 100을 넘긴 바 있다.
KB부동산은 서울 시장 상황에 대해 "지난달 상승과 하락의 균형점인 보합권에서 이번 달에는 전망이 더 많아졌다"며 "전망지수가 매월 조금씩 높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같은 방법으로 산출하는 전세가격전망지수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전국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7월 97.5에서 8월 104.5로 상승, 2021년 10월 115.8, 11월 102.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격전망지수는 111.3으로, 지난달 100선을 돌파한 뒤 추가 상승했다.
한편 선호도가 가장 높은 주거 형태인 아파트의 평균매매가격은 전국 기준 4억9644만원으로, 전월(4억9510만원)보다 올랐다. 전국 아파트 평균전세가격도 2억8636만원에서 2억8682만원으로 상승했다.
서울 주요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전세가는 각각 11억8519만원, 5억7131만원으로 전국 평균 3배에 근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