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독일/유럽]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약 321km 떨어진 괴테네에서 거주민들을 유치하기 위해 매우 저렴한 가격에 토지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이곳의 토지는 10평방피트(0.92제곱미터)당 9센트부터 가격이 시작된다. 평당 45센트도 안되는 셈이다. CNN에 따르면 토지 구매자는 이 곳에 영구적으로 거주하거나 별장 등 휴가용 부동산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집을 지어야 한다.
괴테네 시장 요한 만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를 겪고 있는 이 지역에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런 계획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만손 시장에 따르면 이 부지는 매물로 수년 전부터 시장에 나와 있었다.
괴테네는 스웨덴에서 가장 큰 호수인 베네른 호수 근처의 시골 지역으로 플라토베르겐스 지질공원, 키네쿨레 산 등 유네스코에 등재된 여러 명소와도 가깝다.
지난 5월 해당 계획을 시작한 이후 수천 건의 신청이 들어왔고, 당국은 절차를 조정할 수 있도록 8월 초까지 매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CNN은 괴테네가 다시 토지 매각을 시작하면 낮은 가격에 토지를 파는 대신 입찰 절차를 거치도록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에 집을 짓는 데에는 일반적으로 28만3천달러~37만7262달러 (3억9100만원~ 5억2200만원)가 든다. 땅 매입은 보통 4만7천158달러(6천525만원)가 든다고 만손은 설명했다.
현재로서는 누구나 부지를 구입할 수 있다. 어떤 법적 지위를 가져야 토지를 매입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규정은 없다. 다만 비자 규정은 스웨덴 정부 소관이다. 괴테네가 제시한 유일한 조건은 땅을 구입한 후 2년 이내에 집을 짓는 것 뿐이다.
이 계획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만손 시장은 이탈리아 지방 소도시에서 실시한 1유로짜리 주택 매각과 같이 저렴한 주택을 판매하거나, 더 많은 토지를 파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우리에게 더 많은 땅이 있고, 이 30개 구획 외에 또 더 많은 것을 만들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쏟아지는 요청에 대응하려 한다고 밝혔다.
만손 시장은 이 계획이 마을에 희망을 가져왔다고도 말했다. 그는 “시골에서 조용한 삶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높은 삶의 질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