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태양광 전지판(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독일/유럽]
'50만 건'
독일 전역에서 발코니 등 작은 공간에 간단히 부착 가능한 소규모 태양광발전 서비스인 '가정용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한 건수다.
독일 연방 네트워크 기관(Bundesnetzagentur) 통계에 따르면 독일의 태양광 발전 패널 수가 급증해 현재 전국에 50만 개의 '발코니 발전소'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현지시간) IM EXPAT이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4월 독일에서 발코니 태양광 패널 설치 가구 수가 40만 가구를 기록했는데, 이는 불과 두 달 전의 수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설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인기 급증세는 지난해 8월 통과되어 올해 1월 발효된 독일의 새로운 'Solar Package I(태양광 패키지 I)' 정책 덕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새로운 규정으로 발코니 태양광 패널 설치를 번거롭게 만들었던 몇 가지 관료적 장애물이 사라진 셈이다.
이처럼 '친환경 에너지'를 만들고 공공요금을 절약하는 발코니 태양광 발전 시설의 장점에 주목하는 독일 가정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독일 태양광산업협회의 카스텐 쾨르니히(Carsten Körnig) CEO는 “현재 독일의 발코니에서 작은 에너지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며 “에너지 전환이 마침내 세입자들에게도 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Solar Package 을 이용하면 세입자든 주택 소유자든 누구나 비교적 쉽게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태양 전지판을 직접 설치할 수 있지만, 먼저 정부 데이터베이스에 '발코니 발전소'를 등록해야 한다.
세입자는 사전에 집주인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집주인이 요청을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은 제한되어 있으며 향후 규정에 따라 더욱 제한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미니 태양광을 설치하기 전에 발코니에 얼마나 많은 햇빛이 들어오는지 고려해 패널에 돈을 쓸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태양광 패널 키트는 수요에 따라 300~1000유로(약 44만 원~147만 원)의 비용이 들 수 있으며 수명은 25년이다.
독일소비자포털 베리복스(Verivox)에 따르면 가정에 태양전지판을 설치하면 전기료를 연간 평균 228유로(약 33만 원) 절감할 수 있다.
단 발코니 태양광 발전소는 독일의 햇볕이 덜 드는 지역에서 모든 사람에게 최적의 해결책이 아닐 수 있다.
설치 가치가 있는지 따져볼 땐 어떤 종류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예를 들어, 지난해 초부터 베를린에 거주하는 세입자는 설치 비용에 대한 지원을 받고자 할 경우 시 상원에서 500유로(약 73만 원)에 달하는 '비즈니스 솔라플러스(Business SolarPLUS)'와 같은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