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한국일반]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던 '정릉골' 전경(성북구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렸던 성북구 정릉골이 재개발 착공을 위해 본격 이주를 시작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28일 서울 성북구에 따르면 성북구 정릉동 757번지 일대 정릉골구역 재개발이 오는 30일 이주계획 공고를 시작으로 8월 이주를 시작한다.
정릉골재개발 조합은 당초 4월 이주비 신청을 시작으로 이주 절차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국민학원과 성북구청 간의 '사업시행계획인가 처분 취소 소송'으로 인해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이주비 보증심사가 지연되어 사업 진행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성북구청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으로 이달 16일 보증 승인 통지를 받아 6월 이주비 신청 후 8월부터 내년 1월까지 이주가 이뤄질 계획이다. 착공 목표는 2025년 하반기다.
정릉골 일대 15만1791㎡ 부지에 지하 2층~지상 4층 81개 동, 1411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조성된다. 시공사는 2022년 6월 선정된 포스코이앤씨로, 일반 공동주택과 테라스하우스가 어우러진 타운하우스로 거듭날 전망이다.
정릉골구역은 오랜 재개발 사업 추진으로 공가율이 높아 주민 불편이 컸으나 이주 개시로 인명 피해를 예방하고 구역 내 재해로 인한 사고율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성북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25개 구역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서울 최대 규모의 뉴타운 사업으로 불리는 장위뉴타운은 전체 15개 구역 중 4개 구역(1, 2, 5, 7)이 현재 사업 완료되었으며 10구역은 사랑제일교회를 구역에서 제척 완료하고 하반기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15구역은 최근 촉진 계획 변경을 위한 도시재정비 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으며 고시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14구역은 현재 사업시행인가 준비 중이다. 최근 6구역이 공사의 첫 삽을 떴다. 공사 진행 중인 4구역은 2025년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조합설립인가 취소라는 난항을 겪고 있는 3구역은 사업 정상화를 위한 다각적으로 노력 중이다. 해제 후 난항 중인 11, 13구역 또한 정비사업 진행을 위한 행정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신월곡1구역은 성매매 집결지라는 오명을 벗고 새로운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조합 내 갈등으로 오랜 시간 정비사업이 늦춰졌으나 구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으로 현재 이주 단계이다. 2024년 하반기 철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편차 없이 골고루 성장하는 도시 성북'을 목표로 길음역을 중심으로 상업지역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장위뉴타운에는 공공도서관, 복지관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해 상업과 주거가 어우러지는 주거 명품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