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에서 샌프란시스코와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 주택을 임대하려면 일반적인 미국인 소득의 최소 두 배는 벌어야 한다고 CNBC가 최근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가장 비싼 15개 대도시 지역 평균 임대료를 기준으로 주택을 부담 없이 임대하는 데 필요한 연간 소득을 계산했다. 일반적으로 금융 전문가들이 권장하는대로 소득의 30%로 주택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면 부담 없는 수준으로 정의했다.
무디스 자료에 따르면 집을 임차하기에 가장 비싼 도시는 뉴욕으로 평균 임대료가 4천112달러(약561만원)였다. 임차인이 이를 감당하려면 연간 16만4870달러(2억2503만원)를 벌어야 하는데, 이는 정규직 근로자의 연간 중간 급여인 5만9228달러의 세 배에 달한다.
다음으로 비싼 도시는 샌프란시스코로 평균 임대료가 3천139달러라 연간 급여가 12만5545달러는 되어야 한다고 집계됐다. 3위로 비싼 도시는 산호세로 임대료는 3천12달러, 감당 가능한 소득 수준은 12만486달러였다.
4위는 뉴욕주의 웨스트체스터로 임대료는 2천945달러, 감당 가능한 소득 수준은 11만7804달러였다. 5위는 보스턴으로 평균 임대료가 2천938달러, 감당 가능한 소득 수준은 11만 7804달러로 집계됐다.
무디스에 따르면 2020년 3월 코로나 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임대료는 거의 19%나 치솟았다. 그러나 최근 임대 주택 건설이 늘면서 가격이 진정되어 평균 가격은 1년 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주택 가격과 임대료가 급등하면서 미국 대도시에서 소득의 30%만 주거비로 지출하는 것이 점점 더 비현실적인 일이 되고 있다. 다만 이런 대도시의 중위 소득은 미국 중위 소득보다 1만~2만 달러 높은 편이라 일부 비용은 상쇄되긴 한다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