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서울]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4.5.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올해 4월 서울 전세 거래 가격이 1년 내 직전 거래 가격과 비교해 4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중구는 60% 이상이 상승 거래였고, 강동구만 하락장이다.
2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중구 전세 거래 중 63%가 상승 거래로 집계됐다. 정주 여건이 양호해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전세 신규 계약이 다수 진행되며 4월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구 전세 거래의 61%도 상승 거래였다. 입주 5년 이내의 새 아파트 전세 수요가 상승 거래 비중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종로구 (56%), 용산구(54%), 금천구(52%), 동대문구(52%), 강북구(51%), 성북구(51%), 강서구(51%), 성동구(51%), 서초구(51%), 마포구(50%)도 절반 이상 거래가 1년 내 직전 거래가보다 전셋값이 올라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 접근성이 좋고고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단지에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신생아 특례 대출 등 정책 자금도 전세 수요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주요지역 전세 거래 현황(직방).
강동구는 전세 거래 중 52%가 1년 내 직전 거래가격과 비교해 전셋값이 낮은 가격에 4월 계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아파트와 기존의 신축 아파트가 연달아 4년 차에 도달하며 물량이 많아지며 전세수요가 분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세 수급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인 전세수급지수(수요자와 공급자 비중 지수화)도 2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어서면서 '매물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세수급지수는 100보다 낮으면 전세를 내놓는 사람이 많고, 100보다 높으면 전세를 구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한동안 전세매물 부족 영향 등에 따라 서울 전셋값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새 아파트 공급량은 2만4139세대로 예년(2021~203년 평균 2만6124세대)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강동구에 올 공급의 70%가량이 집중되며 지역별 전세시장은 매물 수급불균형이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또 2020년 시작된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2+2년)의 만기 시점이 8월에 다가오면서 계약갱신 만료 매물이 시장에 나올 수도 있지만 그동안의 가격이 반영되며 전셋값은 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