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에서 최근 몇 년간 주택 가격이 급등하며 22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중간 가격대 주택을 구입하려면 가구 소득이 여섯 자리 수(10만 달러, 1억3500만원)는 되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비즈니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뱅크레이트는 이 같은 분석을 내놓으며 2020년 1월만 해도 중간 가격대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여섯 자리 수 소득이 필요한 곳은 6개 주와 워싱턴DC 뿐이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애널리스트 제프 오스트로우스키는 “주택 가격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앞질렀기 때문에 가격이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며 “이렇게 빨리 오른 것은 공급과 수요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주택 건설이 줄어들고 모기지 금리와 주택 가격은 오르면서 주택 공급이 구매자 수요를 충족할 만큼 나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주택 보유자도 새 주택을 구입하기 비싸진 상황에서 자신의 주택을 판매하길 꺼리게 된다.
소득 여섯자리 수가 필요하다고 정의하긴 했지만, 소득 뿐 아니라 저축액, 다른 부동산 소유 여부 등 구매자의 재정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또 주택을 구입하고 다른 모든 청구를 지불한 후 주택 유지비를 감당할 정도로 돈이 남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뱅크레이트의 분석에서는 구매자가 20%의 계약금을 지불하고 52주 평균 이자율로 30년 고정금리 모기지를 받는다고 가정했다. 또 모기지 지불액이 연간 총소득 28%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고 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뱅크레이트는 미국 주택의 중간 가격이 40만 2천343달러(5억4천400만원) 이기에 주택 구매 희망자는 연간 11만 841달러의 소득이 있어야 한다고 뱅크레이트는 계산했다.
뱅크레이트는 중간 가격대 주택 구입을 위해 가장 많은 소득이 필요한 상위 5개 지역을 캘리포니아(19만7057달러 필요), 하와이 (18만5829달러), 컬럼비아 특별구(16만7871달러), 워싱턴DC(16만7871달러), 메사추세츠(16만2471달러), 워싱턴주(15만6814달러) 순으로 꼽았다.
또한 여섯자리 수 소득이 필요한 다른 주는 애리조나(11만271달러), 콜로라도(15만2229달러), 코네티컷(11만9614달러), 플로리다(11만4771달러), 아이다호(11만4386달러), 메인(10만2557달러), 메릴랜드(10만8257달러), 몬태나(13만1357달러), 네바다(11만1557달러); 뉴햄프셔(13만329달러), 뉴저지(15만2186달러), 뉴욕(14만8286달러), 오리건(12만9129달러), 로드 아일랜드(13만2343달러), 텍사스(10만629달러), 유타(13만3886달러), 버몬트(11만4471달러), 버지니아(10만6971달러)로 나타났다.
2020년에 비해 중간 가격대 주택 구입에 필요한 소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몬태나(77.7% 증가), 유타(70.3% 증가), 테네시(70.1% 증가), 사우스 캐롤라이나(67.3% 증가), 애리조나(65.3% 증가)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