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지난주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제재 이슈로 3.5% 상승. 지난주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 석유 관련 추가 제재를 단행. 이번 제재는 러시아에 본사가 있는 가즈프롬 네프트, 수르구트네프테가스와 자회사 20여곳, 그리고 이들의 지분이 50% 이상인 법인 포함, 개인과 단체 200곳과 러시아산 석유를 암암리에 수송하는 이른바 그림자 함대 183척, 러시아 선박 보험사, 러시아 관련 석유 트레이더, 유전 서비스 업체, 에너지 관려 등도 제재 대상에 포함. 이와는 별개로 엑화천연가스(LNG) 생산과 수출 관련 기업들을 비롯해 개인과 단체 80여명도 제재.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 시작 이후 러시아에게 가한 가장 강력한 제재로 평가됨. 그동안 적용됐던 제재들은 유가 상한제($60)를 포함해, 기술 수출 제한, 미국산 기술이나 소프트웨어에 대한 러시아 수출시 미국 허가 필요, 금융 제재, 러시아 군사 기술 관련 세컨더리 보이콧(제 3차 제재) 등이 적용되어 왔음.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취임일인 1월20일 직전 발표된 만큼 시장의 주목을 받았는데, 바이든 정부는 제재 조치 발표 전 트럼프 인수위 팀에 관련 내용을 전달 했다고 밝힘. 이번 제재 조치를 언제 어떤 조건으로 해제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향후 의회 투표를 거쳐야함.
한편 후티 반군과 미군 이스라엘군 간의 공습이 주말 사이 지속됨에 따라 홍해 지역 인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크게 부각됨. 이스라엘군이 예멘 수도 사나의 알 사빈 광장(대통령 궁 위치한 중심가), 서부 해안의 호데이다, 라스이사 항구, 내륙에 위치한 히자즈 발전소 등을 전투기로 폭격.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은 후티 반군이 그간 드론과 지대지미사일로 반복적으로 공격했기 때문에 자위권 차원에서의 정당한 행위라고 주장.
바이든 대통령은 전일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관련 전화 통화를 함.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에서의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이 필요하며 휴전 협상으로 전쟁이 중단될 경우 인도지원이 급증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스라엘 안보와 국방에 대한 특별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시.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과 관련해 매우 근접해 있고 트럼프 취임일인 20일 전에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짐. 현재 카타르에서 여러 중재자들과 함께 양측에 제시할 문건의 최종 세부 사항을 논의 중.
지난주 천연가스 가격은 18.9% 상승. 향후 날씨 예보에서 미국내 천연가스 수요가 2주간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LNG 수출, 미국내 50~60억cf/d 수준의 생산 차질 영향. 시장은 향후 주간 재고 소진이 한파로 인해 약 2,000억cf 수준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 20일 전후의 3차 한파 강세 지속 기간과 예보 변동에 주목할 필요.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