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서 크레인 있는 건설 현장(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독일/유럽] 독일을 비롯한 유럽 건설 경기가 향후 몇 년간 지난해보다 더 나빠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건설비 상승으로 2026년까지 주거용 건설이 대규모로 감소한다는 분석이다.
싱크탱크인 ifo 연구소는 20일(현지시간) 유럽 건설산업분석기관 유로컨스트럭트(Euroconstruct)의 최신 전망을 인용해 2026년까지 유럽에 약 150만 채의 주택이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13% 감소한 수치다.
특히 독일의 경우 신규 주택 건설이 35% 감소할 것으로 해석된다.
프랑크푸르트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부동산 매물 정보가 게시된 모습(사진:권에림 기자)
IFO 연구소의 루트비히 도프마이스터 건설 전문가는 "특히 건설비와 자금조달 비용이 급격히 상승해 독일에서 더 이상 신축 주택을 짓는 게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정책 결정의 부재가 주거용 건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도프마이스터는 "이로 인한 (주거용 건설) 허가 건수의 감소는 앞으로 몇 년간 좋은 징조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 19개국 중 스웨덴은 지금부터 2026년 사이에 완공 건수가 지난해 대비 4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프랑스와 덴마크에서 신규 주택 준공 비율은 각각 22%, 1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도프마이스터는 "건설 전문가들은 특히 민간 가계가 더 높은 차입 비용과 줄어든 재정적 여유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암울한 전망 속에서도 일부 유럽 국가들은 신규 주택 건설에 있어 두자릿 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아일랜드(16%), 슬로바키아(14%), 영국(12%) 등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유럽 전체적으로 보면 2026년까지 신규 주거용 건물에 대한 투자는 6.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지 보수와 주택 개조에 대한 지출은 2026년까지 1.2% 감소에 그칠 전망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유럽의 토목 부문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부문은 에너지, 철도, 물 관리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평균 이상의 모멘텀이 예상되는 가운데 2026년까지 7.5%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